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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기

콘서타 27mg 2일차, 내가 adhd가 아니면 어떡하지?

사실은 3일차가 되었어야 하는데 어제 약먹을 시간을 놓쳐 2일차가 되고 말았다.. 선생님껜 솔직히 말씀드려야지.

 

어제 약을 못먹고 오늘 약발을 느낀 소감은, 확실히 난 adhd가 맞다.

@인들이 (특히 본인이 @임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자주 하는 걱정중 하나는 본인이 @가 아니면 어떡할까..이다.

나는 처음 adhd임을 알게 되고 진단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 아니여서 지금 먹고 있는 약이 뇌를 파괴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과 공포에 빠졌었다. 

또, 처음 약을 처방받으면 저용량부터 시작을 하는데 이때문에 효과를 느끼지 못해 걱정은 심화된다.

나같은 경우는 메디키넷 20mg, 그것도 복용 4일차에 효과를 느꼈었다. 

처음 메디 10mg은 약발은 커녕 구역감과 심각한 불안, 두통까지 일으켰었다.

이때 내가 느낀 공포감은..정말 다시 생각하기 싫을 정도이다.

나는 내 뇌가 파괴되는 중인줄 알았다.

불안도 정말 심각해져서 별 걱정을 다했다 ㅋㅋㅋ코로나가 점점 심각해지는데 방독면을 사야하나..?방독면...맞아 방독면이 필요해.. 백두산이 폭발하면 어떡하지(..) 아주 의식의 흐름을 타고 망상과 걱정이 나를 휘몰아쳤다.

그런데 3일쯤 지나자 이런 불안이 사그러들고 약간의 미식거림만 남았었다.

약을 먹지 말까 싶었는데,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던 선생님의 말씀과 10mg으론 효과가 없다던 에이앱의 글들을 곱씹으며 그냥 참았다. 이땐 집중도 잘 안되었다.

 

 

그다음주, 메디 20mg을 받고..4일후

약을 먹은지 30~40분 쯤 지나서 주변의 소음과 화면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다들 머리가 맑아지고 약효를 느낀다는게 무슨 뜻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물론 그 고양감은 바로 사라졌다. 

 

콘서타 27을 먹은 지금은 그 고양감이 나를 붙잡고 있다. 온몸이 무언가 하나에 집중된다. 집중이 이런거구나. 억울도 하지만 기쁘다. 

약을 먹지 않은 어제와 비교했을때 잡념이 사라지고 몸이 잡히는 느낌이 든다. 

 

본인이 adhd가 아닐까 의심된다면 일단 병원에 가야한다. 우울증 증상이 adhd증상이랑 비슷하거든. (feat나의 동생) 

adhd진단을 받았음에도 의심스러우면 약을 하루 쉬어보면 바로 알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바로 잡생각과 걱정 머리꼬임이 시작되었거든..

내일은 콘서타덕분에 느낄 수있는 집중도에 대해 글을 써봐야지.